1~2년 심사숙고 하던 일을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포토샵, 일러스트, 전자책 출판...
정말 배워보고 싶었는데, 5개월 코스로 고등학교 다니듯이 하루 7시간씩 학원을 다녀야 한다니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 전공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분야라 부담도 됐고, 젊은 사람들만 다녀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자존감도 떨어지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몇 개월은 고민한 거 같네요. 가족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남편까지 꼬셔서 같이 배우기로 하고 오늘 첫째날 가서 첫 수업을 들었습니다. 나이랑 상관없이 공부하는 걸 즐기는 편이라 공부하는 게 너무 재미있고 할 만 하더군요.
제 남은 인생에서 한 20년은 써 먹는다 생각하고 5개월 투자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에게 가장 용기가 되었던 것은 하얀 백발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같이 수업을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이 나이에 어떻게 시작하냐고 투정부리고 고민했던 시간이 부끄러워지더군요. 배움에는 나이도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