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을 보는 관점을 세대 간, 성별 간, 지역 간 이견의 반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기준으로 세금 전쟁의 결과로 본다. 세금만큼 국민을 정확하게 가르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세금을 적게 내고 싶어한다. 국가가 내민 봉사료로 청구되는 세금 고지서를 받고서
"내가 과연 국가로부터 받은 이 청구서 만큼 국가로부터 서비스를 받고 있나?"를 판단하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세금은 국가가 국민에 대한 봉사료라 생각하는 이상
납세자인 국민은 국가의 서비스의 질과 내가 내는 돈의 대차대조를 꼼꼼히 해 볼 수 밖에 없다.
국가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만족스럽다면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세금이 아깝지 않겠지만,
서비스가 불마만스럽거나, 받는 서비스에 비해 과도한 봉사료가 청구되었다면 유쾌하지 못한
상황에서 불쾌한 상황까지 국민이 느끼는 감정은 각각일 것이다.
이번 대선을 감히 청구서를 받은 납세자들의 세금 청구서에 대한 온도차를 반영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