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7일, 우리 가족은 말로만 듣던 호주땅에 처음 도착했다.
2011년 5월, 캐나다에서 일하고 있는 후배에게서 연락이 왔다. 자기네 회사에 자리가 하나 났는데 올 생각이 있냐는 것이다. 이력서를 어찌어찌 써서 한 번 보냈는데 조금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해서 다시 써서 보내야 하는 마지막날, 지인을 통해 호주에 있는 어떤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둘 중 어디를 선택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캐나다를 포기하고 호주업체의 사람이랑 무지개빛 꿈을 꾸며 (한국에서) 미팅을 가졌다. 결론은 영어 때문에 지금은 곤란하다는 것이다.(허걱, 캐나다 괜히 포기했다.)
거의 이민을 포기하다시피 하던 그 해 8월, 일하고 있던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하면서 개발경력이 짧고 나이가 많은 내가 대상자가 되어서 일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다시 이민의 길을 찾아보게 되고 그렇게 찾아낸 길이 '학생비자로 들어가서 1년 동안 영어공부를 하고 이민신청을 한다.'라는 것이다. 그땐,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