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박사 n년차인 대학원생입니다.
이번학기, 휴학을 결정했습니다.
대학원을 다니는 도중 휴학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제 주변만 봐도 제가 첫번째 휴학생이니까요,,,
제가 휴학을 결정한 이유는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입니다.
연구실이 많이 힘들었냐구요..?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교수님도 좋으시고, 연구실 사람들도 좋고, 월급도 150 이상으로 정말 다른 연구실에 비하면 많이 받았으니까요,,,
연구실은 힘들지 않았지만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연구가 이게 맞는건지, 내가 정말로 목표하는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요. 저는 여태까지는 공부 하나만 보고 살아왔습니다. 고등학생 시절에도, 대학생 시절에도 하고싶은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욕심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노는것도 딱히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해야하는 일이 공부이니까, 부모님, 선생님 모두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하셔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공부를 했습니다. 물론 공부하기 싫었죠, 하지만 그것 말고는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