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던 딸은 항상 엄마에게 모질게 대들고 상처를 주고 힘이 되지 못 하였다.
하지만 엄마는 나에게 항상 '예쁜 내 딸'이 있었기에 엄마는 힘들어도 아파도 견디고 살아왔다고 하였다.
그 말이 난 나에게 가장 큰 변화를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고 내가 커가면서 나는 엄마와의 시간을 좀 더 보내길 원했다.
그래서 엄마와 단둘이 두 번째로 코인 노래방을 갔을 때 엄마 앞에서 엄마에게 들려주면 좋을 노래를 불러보았다. 그리고 엄마 손을 잡고 항상 미안하고 죄송하다 하였다.
그 순간 나는 엄마의 눈에 맺힌 눈물을 보았고, 엄마를 안아 드렸다.
엄마는 펑펑 우셨다.
엄마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견뎌내고 날 키우고 버텼을까,
엄마의 꿈을 버리고 살아온 날 만큼 엄마는 얼마나 날 사랑해준 것일까,
나는 그것을 왜 이제 와서 깨닫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