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를 옮기고 1년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저녁 회식을 하였습니다. 처음 부서에 오던 날과 멤버 구성이 많이 바뀌었네요. 정말 오랜만에 과음을 하였습니다. '내가 또 술 마시면 개다' 이 생각을 했으니 말입니다. 언제 마지막으로 했는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술자리를 가진게 오랜만이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가고 있음을 몸소 느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또 한번의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회식 자리에 강요는 없지만.. 분위기가.. 분위기에 휩쓸려 먹고는 새벽 내내 고생을 합니다. 다음날 출근도 겨우 합니다. 숙취해소제 2개를 술 먹기 전후로 먹고 다음날 초코우유도 마시고 오전 내내 헛개차를 큰거 한통을 다 먹고 점심을 먹고 나서야 속이 진정됩니다. 잊고 지내던 회식의 맛을 본 뒤로 엔데믹이 오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장영욱얼룩커님의 엔데믹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디까지 왔나를 읽기 전까진 엔데믹의 뜻이 '끝난다'와 관련있는 줄 알았습니다. 어떤 질병이 사라지지 않고 특정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