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사는 지수복 씨는 평생 주부로 살았다. 하지만 곧 대학에 진학하는 고3 아들의 학비에 보탤 요량으로 요양보호사로 취직한 뒤 사회 필수 인력(돌봄 종사자)으로 분류돼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가 됐다.
그는 지난 4월 20일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뒤 7월 6일 2차 접종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그 뒤 4일 뒤 함안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가 상태가 악화돼 지난 7월 10일 남편 차를 타고 창원경상대학병원으로 전원했다. 그가 병원에 호소한 말은 "움직이면 숨이차고, 어지럽다. 숨을 못쉬겠다. 구역질과 구토가 난다. 가슴을 쥐어짜는듯이 아프다"였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대표적 이상 반응으로 알려진 급성 심근염이 발발한 것이다.
그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결핵 등 50대 여성이 으레 갖는 기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괴상성 폐렴으로 좌상엽 폐절제술을 받았다. 지난 7월 23일 지씨는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지씨는 평생 면역 억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