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에 들어간지 어언 1년.
놓치고 싶지 않은 인연이라는 뜻이 서로 맞아 동거를 시작하게 됐다. 하나보단 둘의 시간이 행복할거라 생각했고, 하나의 공간을 둘이 공유한다는 것은 관계에 있어 새로운 책임감을 부여할거라 생각했다. 서로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더 투자할 것이라 생각했고, 떨어져 있으면 이겨내기 힘들 시간들을 얼굴을 마주하고 표정을 읽고 숨소리가 닿으면 더 빨리 해결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은 늘 차가운 현실!
우리는 성격이 양극단에 있었다. 내 별명은 마더테레사,, 무엇인들 그래그래하는 편이고 그냥 네가 안하면 내가 하지 뭐 하는 스타일이라 자연스럽게 집안일은 모두 ‘나의 일’이 됐다. 사실 내가 하고 있는 것에 큰 불만이나 분노,, 기타 등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있지는 않으나 그 모든 것이 ‘나의 일’이고 ‘나만의’ 책임감이라는 생각이 들면 가끔 억울해지기도 한다.ㅋㅋㅋ
동거인은 눈치가 빨라 가끔 지쳐있거나, 내 한숨소리가 들리거나, 또는 들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