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퇴직하고 벌써 열흘이 흘렀네요. 첫 직장을 99년도에 시작했으니 24년째 월급쟁이 생활을 했습니다. 신입사원 시절을 생각하면 상상하기도 어려울 기나긴 세월이지만 지나고 보니 금방 세월이 흐른 것 같습니다. 35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하신 저희 아버지는 이렇게 일찍 직장을 그만 두는 것에 대해 무척 불편한 표정이더군요. 음 지금 제가 49살이니 어찌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는 60세 넘어서까지 직장 생활을 하셨었거든요.
인생의 목표는 생각보다 자주 바뀐다는 것을 느낍니다. 직장 생활 초반에는 어떻게 하면 더 훌륭한 성과를 내서 승진하고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까에 집착하는 인생의 목표를 가졌었습니다. 30대 중반에 결혼하고 자녀가 생기고 나니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변하면서 아이들 교육을 어찌 시킬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을 때였습니다. 40대 중반 이후로는 이만하면 많이 일하지 않았나 하며 인생 후반기에는 뭐 해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