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학교 수업에서 로버트 스키델스키의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라는 책의 발췌문들을 읽고 자본주의의 현주소에 대한 고찰을 했다. 이 책의 핵심내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근대에 들어오면서 지배적 가치를 가지게 된 경제학은 '좋은 삶'이란 개념을 내다 버렸고, 이 때문에 공통된 삶의 목표점이 없어지면서 그저 '남들보다 앞서는 게' 최선이 되었다는 것이다. 스키델스키는 이러한 상태를 어떤 마을 쪽으로 걸어가다가 길을 잃은 두 남자에 빗대어 나타낸다.  "그들은 도중에 길을 잃었지만 그래도 계속 간다. 이제 그들에게는 오로지 옆 사람 보다 앞서겠다는 목표만 남았다. 이것이 우리가 처한 상황이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나를 포함한 많은 개인들은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펙 쌓기에 몰두한다. 고등학생일 때는 좋은 대학을 위해, 대학에 와서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직장에 가서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