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를 위해 서울로 올라와 학교에 다니며 4년간 고시원에 생활중
좁은게 상관없다는 사람은 있겠지만 좋다는 사람은 절대코 없을것이다.
가슴속엔 하다보면 언젠가 잘 되겠지라는 막연한 이상과 동경이 자리잡고
끝없는 뇌비우스 터널을 돌며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어느순간 내가
지치고 있다는것을 자각하기 시작한다.
생계를 위해 알바를 다니면서 거기선
웃기고 친근한 형, 하지만 퇴근후 비좁은 감옥으로 돌아온 나는 세상속에 잊혀진 모습인
가난한 고시원생이다.
숨쉬는 공간이 좁으면 좁을수록 마음의 공간도 같이 쪼그라드는 모양이다.
괜찮아 괜찮아 다독이는것도, 무의식적으로 열심히 하자 혼자 외치는것도, 지친 내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는 나 혼자의 메아리조차도 지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생각한다. 괜찮아, 더 열심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