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크리스마스도 저물어 가네요.
코로나로 가족이 모이기도, 친구들을 만나기도 어려운 크리스마스지만 왠지 이 날은 마음 한 구석에 간직해오던 기억이 저절로 떠올라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참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던 어린 아이였어요.
산타 할아버지가 꼭 와주시길 기대하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빨간 양말을 제일 높은 곳에 걸어두고, ‘저는 올해 동생이랑도 안싸우고 엄마 말도 잘 듣고 착한 일 많이했어요. 산타 할아버지! 선물 꼭 주세요!’하고 기도하고 잠이들곤 했죠.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트리 밑에 놓인 선물을 보고 기뻐서 춤을 추기도 했었어요. 덕분에 한동안 산타 할아버지가 존재한다고 믿고 살았지만, 이제는 그 선물이 부모님의 사랑이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크리스마스를 친구들이나 연인과 보내왔지만 오늘은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걸’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혼자 집에 계신 어머니께서도 크리스마스의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실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