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제 것인 줄 알았어요.
마음만 먹으면 다 될 줄 알았어요.
너무 근거 없는 자존감에 절어서 당당하고 잘 난줄 알고 가슴 펴고 다녔죠.
그러고 겉만 번지르한 척하고 속은 부족한 자신을 보고 자신만만했던 것만큼 한없이 무너지고 무너졌고 결국 도망쳤어요.
그러다 보니 나의 존재 자체가 부정이 되더라고요.
"난 누구지? 난 뭘까? 왜 이리 약한 걸까?" 부정적인 생각에 잠겨 빠져나오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안 좋은 생각도 한 적이 있었죠. 근데 그때마다 부모님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날 믿고 기다려주는 부모님이.
참 볼 면목이 없었어요. 여기서 내가 누군지 왜 태어났는지 부정적인 우물속에 갇혀서 혼자 대화를 하다보니 제 자신이 답을주더라고요.
"난 부모님의 꿈이다, 난 우리 가족의 대표선수로 세상에 나왔다"
부모님의 꿈을 이루려고 태어났다는 걸 깨닫는 순간 눈물이 멈추지를 않더라고요. 그러고 숨기 바빴던 내가 숙였던 고개를 들 수 있었고 내가 누구인지 책을 통해 나 자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