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밥을 먹으며 종종 즐겨보던 프로그램을 그만 보게 된 계기가 있었다.
정상적인 사람과 정상적인 연애하세요
이 문장을 마주 하고 이 프로그램을 다시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정상적인 사람은 뭐고 정상적인 연애는 뭔데?
내가 유독 ‘정상’ 이란 소리에 예민한 것은 한국사회가 정하는 ‘정상성’에서 스스로가 많이 벗어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조울증을 진단받은 지 벌써 6년이 흘렀고 아직도 매일 조울증약을 8알씩 먹는다. 그리고 살면서 특이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근데 다들 특이한 구석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나? 결핍과 특이점과 장점과 평범함을 이리저리 뭉쳐놓은 게 개개인 아닌가.
제발 정상이란 소리 좀 집어치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