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취미 하나 없고, 기술도 없는 내가 4년동안 전공하고 3년동안 일해왔던 곳을 떠나
새로운 일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현실에 안주하기 좋아했던 나지만 다시 전으로 돌아가기는 너무너무 싫었기 때문에
난 차근히.. 내가 쉬는 동안 무얼 자발적으로 했는지 곱씹어보았다.
퇴사 직후 나는 가만히 놀 수 없다는 생각에 평소에 관심이 있던
영상편집이나 포토샵, 플로리스트 등을 배워보기도 했었고,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운전면허 자격증을 땄고, 인터넷 강의로 민화나 일러스트, 수채화 등의 다양한 그림도 그려보았다.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다니는 걸 좋아했고(그래봤자 아주 가끔이지만) 때때로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다.
'아, 나는 그림을 좋아하는 구나.' '그림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그리는 것도 좋아하네.' 란 생각을 했지만
난 금손도 아니고 똥손에 가까웠다. 게다가 가끔,. 아주 가아끔 그려보는게 전부였고 그마저도 큰 기술을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