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가 없으면 일회용 컵을 이용하죠. 저도 텀블러 만드는 데 일회용컵보다 자원이 10배 넘게 들어가고 탄소도 10배 넘게 배출한다는 말에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뭐야, 역시 '작은 실천' 이딴 건 허망한 거구나, 하고요.하지만 텀블러와 일회용 컵을 1:1로 비교하는 게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요한 건 시간이더라구요. 스타벅스가 코로나로 텀블러를 사용 못하게 하니, 재활용 버리는 날 쌓여있는 일회용 컵이 정말정말 무서웠습니다. 저는 커피를 매일 두 세번 마십니다. 일 년이면 1000개의 일회용컵을 쓰게 됩니다. 저는 5개의 텀블러를 갖고 있습니다. 1회용컵이 쓰는 자원과 뿜는 탄소가 1이라면, 텀블러는 10이겠죠. 1년이 지나면 일회용컵이 쓴 자원과 탄소량은 1000이 되지만, 텀블러는 50입니다. 5년이 지나면 일회용컵은 5000이 되지만 텀블러는 계속, 여전히, 50입니다.
버려질 때도 그래요. 텀블러는 꽤나 존재감이 있어서 일회용 컵처럼 천지사방에 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