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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china21 · 사마천 ‘史记’ 연구자
2024/04/29
좀 알자, 중국 4

서장
값비싼 경험을 지혜로 살리자

사드 사태로 우리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속된 말로 안 해도 되고 할 필요가 없는 일, 치르지 않아도 될 혹독하고 값비싼 경험을 했다. 없었으면 좋았을 사태였지만 이왕 벌어진 일, 이 경험을 반추하여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이런 의미에서 중국과 중국인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바로 알고, 허심탄회하게 이해하는 일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지금의 한·중 관계가 사드 당시보다 더 악화되었기에 이 필요성은 더 절실하다. 값비싸게 치른 경험을 소중한 자산으로 되살리는 지혜를 발휘하자는 취지에서 중국과 중국인을 한 걸음 더 들어가 들여다보려고 한다.


값비싼 경험을 절호의 기회로 삼자

2016년, 박근혜 정권의 느닷없는 사드 배치로 한·중관계가 급속히 악화된 적이 있다. 그 다음 정권이 어렵사리 정상화시켰는데, 지금 정권이 또 한·중관계를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최악으로 만들었다. 심지어 무작정 중국과 중국인을 혐오하는 ‘혐중(嫌中)’의 풍조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여기에는 기레기라는 멸칭으로 불리는 언론이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혐중 조장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대중국 무역에서 거두어 온 막대한 흑자가 적자로 들어선 것은 물론 무역에서의 비중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떨어졌다. 
관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유커(遊客, 유객)’들은 다 떠났다. 간간이 돌아오고 있다는 보도가 띄엄띄엄 나오지만 이전의 열기는 더 이상 회복하기 불가능해 보인다. 비자 발급도 수시로 제동이 걸리고 발급 비용도 크게 올랐다. 
당시 사드 문제가 불거지고 중국의 이런저런 보복이 전 방위로 진행되고 있을 때 필자가 기업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저렇게 ‘큰 나라’가 왜 이렇게 ‘쩨쩨하게’ ‘보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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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 공부를 통해 중국 역사 문화와 중국 중국인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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