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지혜

김형찬
2024/04/05
그림 김형찬
침을 맞으려고 베드에 누우면서 K할머니가 간호사에게 말씀하신다.

“젊어서 몸들 애껴~~~."

동네 한의원에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어르신들 특히 할머니들은 치료를 받으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잘하신다.
부모님 말씀 같기도 하고 언제고 나도 겪게 될 일이라 공감하면서 듣게 된다. 

 '아~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런 어려움이 있구나' 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이것 참 멋진데!' 하며 감탄하기도 한다.

K할머니를 처음 만난 지 10년이 되어간다.
그 사이 할머니의 몸은 수술을 2번 겪었고 아픈 곳이 늘었다.
오실 때마다 아파 죽겠다고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신다.

언젠가 할머니가 김치전을 부쳐서 먹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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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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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환자를 돌보면서 뜻하지 않게 오래 살게 된 현대인의 건강에 대해 고민합니다. 건강의 핵심은 일상생활에 있고, 그 중심에 몸과 정신의 움직임 그리고 음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활한의학이란 주제로 지속 가능한 건강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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