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MZ세대가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이유

이주형
2024/02/28

우리는 '인생'이란 도로에서 운전하고 있는 운전사입니다. 운전사는 '일'이라는 운전대를 돌리며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신호등을 지키고, 옆에서 끼어드는 차를 조심하고, 때로는 앞질러가며 열심히 페달을 밟습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주행하는 운전자의 목적지는 어딜까요? 운전자는 그걸 '행복'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때 차 뒷자리에서 부모님이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MZ세대는 알고 있습니다. 행복이 아닌 '죽음'이라는 것을요.

이상하게 도로교통표시판에 '행복'이라는 글자가 아른거립니다. 앞으로 100km만 더 가면 행복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100km를 열심히 밟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100km를 달려왔는데, 여전히 행복이 100km 남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계속계속 행복을 향해 가는데 행복이 오지 않습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다시 표지판을 곰곰이 살펴보니, 행복인 줄 알았던 글자가 죽음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행복은 내 옆자리에 쓰여있었습니다. 표지판에 행복이 보인 것은 옆자리에 있는 행복이 반사된 것이었죠.

pixabay

운전자는 기본적으로 주위를 경계하며 운전에 집중하느라 진짜 행복을 찾을 생각을 못했습니다. 일이라는 이름의 운전대를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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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를 거쳐 현재 AI, 빅데이터 전문기업에서 소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법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마케팅 뉴스레터 ‘위픽레터’, 글로벌 미디어 ‘모바인사이드’ 등에서 초빙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메일 주소 : ejuhy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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