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의 시대에서 선택의 시대로, 변화한 한국 사회 패러다임

이주형
2024/02/08

기록적으로 낮은 출산율을 보고 이제야 정치권에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이미 늦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1명 초반일 때 국가적으로 전력을 다해야 했는데 이제 0.5명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죠. 

'왜 아이를 낳지 않는지' 기성세대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될 수 있습니다. 내일 먹을 끼니 걱정하며 치열하게 살았던 시절에도 애 잘 낳고 키웠는데, 그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부유한 환경에 있는 청년들이 애를 못 낳겠다고 하고.. 

예전에는 1원도 지원 못 받았지만, 하도 어렵다고 하여 국가적으로도 주위에서도 많이 지원해 주는데 계속 출산율은 역대 최저점을 갱신하고 있고.. 

과거보다 좋아진 환경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이 감소하는 이유는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의무의 시대에서 선택의 시대로 말이죠. 

pixabay

과거에 출산은 의무였습니다.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없는 부부는 이상한 사람들이었죠. 다름으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틀림'의 관점으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출산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 되었습니다. 의무의 시대에는 내 의지는 상관없었습니다. 하지만 선택의 시대가 되면서 내 의지에 따라 선택하고, 그 선택을 존중받게 되었죠. 여기서 문제는 '출산'이 선택의 대상이 되면서, 출산의 가성비를 따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출산은 가성비가 좋을까요? 나쁠까요? 정확히 표현하면 아이를 낳으면 낳지 않는 것보다 행복할까요? 아니면 불행할까요? 가치판단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아이를 가지면 아이로부터 오는 행복이 존재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보다 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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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를 거쳐 현재 AI, 빅데이터 전문기업에서 소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법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 마케팅 뉴스레터 ‘위픽레터’, 글로벌 미디어 ‘모바인사이드’ 등에서 초빙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메일 주소 : ejuhy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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