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

김형찬
2024/04/16

사진 김형찬

가끔 왕진을 부탁받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부모님이 연로하시고 거동이 힘드실 때, 자녀분들이 연락을 하신다.
그런 경우 한 두번의 방문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환자분에게 어떤 것이 최선일지를 자녀분들과 의논한다.
하지만 때로는 몇번의 치료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도 있고,
과거에 환자분과의 기억 때문에 왕진을 가곤 한다.

왕진가방에 진료에 필요한 것들을 챙겨서 환자분의 집을 찾아가다보면
동네분들도 만나고, 동네의 새로운 곳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그리고 우리 한의원에 오시는 분들이 걸어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생각에
때론 마음에 미묘한 파문이 인다.

그렇게 환자분 댁에 도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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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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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환자를 돌보면서 뜻하지 않게 오래 살게 된 현대인의 건강에 대해 고민합니다. 건강의 핵심은 일상생활에 있고, 그 중심에 몸과 정신의 움직임 그리고 음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활한의학이란 주제로 지속 가능한 건강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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