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그리고 영적 삶의 태도

IPKU
IPKU 인증된 계정 · 마음의 안부를 묻는 시간
2024/04/29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이자 음악가, 조각가, 설치 미술가 등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백남준 삶의 태도와 영적 추구심을 다룬 다큐가 이번 주 넷플릭스 신작으로 공개됐어요.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한국계 미국인 감독 어맨다 킴이 제작하고 스티븐 연이 총괄 프로듀서이자 내레이션을 맡아 제작됐습니다. 이 다큐는 무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백남준의 주변 인물의 인터뷰는 물론 낡은 신문·테이프 뒤져가며 온갖 언어 자료를 끈질기게 추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사후 17년이나 시간이 흘렀지만, 그와 가장 가까웠던 이들의 회상과 기록으로 구성된 다큐는 마치 그와 인생 얘기를 나누는 것 같은 환상에 빠지게 합니다.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공개 직후 유수의 영화제에서도 호평 일색이었어요. 2023년 가디언 올해 최고의 영화 선정을 비롯해 선댄스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텔아비브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코펜하겐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스페셜 프리미어 부문 초청, MoMA Doc Fortnight 오프닝 나잇 상영 등 정말 말로 다 설명하기 버거울 정도죠.

소통이 문제, ‘백남준어(語)’로 말을 건네다
재벌 가문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백남준은 좀 유별난 아이였답니다. 물질적인 부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겉돌기만 했다고 해요. 당시 조선의 명문 초중등 교육을 수료하고 홍콩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일본 니혼대 상과와 메이지대 법과를 졸업한 엘리트이기도 했습니다.. 대학 졸업 이후에는 독일, 프랑스를 방랑하며 예술가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와중 그는 ‘소통’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에 몰두하게 됩니다.😳

그는 소통의 방식에서 자신의 존재를 생각해 왔습니다. 다큐에서는 이런 시대 상황 생생하게 전하고 있어요. 일제 강점기에 집에서는 한국어로 대화하고 대문 밖을 나가면 반드시 일본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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