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을 탄생시키는 사람들

천세진
천세진 인증된 계정 · 문화비평가, 시인
2024/04/29
출처-픽사베이
사기꾼을 탄생시키는 사람들 - 천세진(문화비평가, 시인)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쏠려서인지 분분한 말들로 세상이 몹시 시끄럽다. 온갖 말로 세상이 분분한 것은 어제보다는 나은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한 마디씩 거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선거 때마다 분분한 것은 민주주의의 특성 중 하나이지만 지금의 분분한 소리들이 정말 들을만한 것이고, 민주주의는 정말 최선의 제도이기는 한 걸까?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라는 유명한 오역의 묘비명―실제의 의미는 다르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을 번역하면 “오래 살다보면,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지!”정도의 의미가 된다.―의 주인공인 조지 버나드 쇼(1856∼1950)는 1903년 발표한 희곡 『인간과 초인』의 서문에 이런 글을 남겼다. “우리가 정치적 역량을 키우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로 망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더 오래된 대안들이 실패하는 바람에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채택하게 된 제도다. 독재주의는 유능하고 자비로운 전제군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실패했다지만, 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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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순간의 젤리>(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풍경도둑>(2020 아르코 문학나눔도서 선정), 장편소설<이야기꾼 미로>, 문화비평서<어제를 표절했다-스타일 탄생의 비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천세진 시인의 인문학 산책>, 일간지 칼럼 필진(2006∼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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