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참석기

이종철
이종철 · 전문 에끄리뱅
2024/04/17
어제는 아침 일찍 부터 밤 늦게까지 두 학회 참관과 뒷풀이 참가 등으로 바쁘게 보냈다. 하나는 서울대 83동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학파 창립 100주년 기념> 심포지움이고, 다른 하나는 고려대 문과대학 317호에서 열린 한국헤겔학회의 월례 발표회다. 심포지움에는 오전 세션과 점심 식사를 마친 다음 2시경 빠져 나와서 오후 3시부터 열리는 헤겔학회 월례 발표회 장으로 향했다. 두 대학 간의 거리가 멀어서 차로 거의 한 시간 가량 걸렸다. 

<프랑크푸르트 학파 창립 100주년 기념> 심포지움에 대해서는 일전에 한 번 포스팅한 적이 있기 때문에 생략을 하고, 이번에는 현장 참여 소감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적겠다. 내가 파주의 아파트에서 8시 반경 출발해 서울대 83동에 도착한 시각은 10시에 15분 정도 못 미치는 시간이었다. 현장에 도착하니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서울대의 이유선 선생, 심포 위원장인 서울 여대의 문성훈 선생이 반갑게 맞는다. 행사장 입구에는 당일 심포를 위한 두툼한 논문집이 쌓여 있고, 참가자들을 맞는 프론트 앞에 참가자 등록을 하려는 사람들이 북석이고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니까 대략 200석 규모의 대형 강의실이 2/3 이상 꽉 찼다. 발표 논문만 30편이 훌쩍 넘다 보니까 발표자와 논평자 그리고 사회자 숫자도 많지만 젊은 학생들을 비롯한 연구자들도 상당히 많이 참석한 편이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이론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셈이다.

10시 조금 넘어서 시작한 1부는 개막제: 프랑크푸르트 학파 100주년 회고와 전망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사회는 광운대의 방도연 교수가 맡았다. 여러 학회와 단체가 공동으로 참가를 하다 보니 관계자들의 짤막한 인사가 있은 다음 바로 첫번째 발표자인 서울대 사회학과의 명예 교수인 한상진 교수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유럽 중심 사조"에 대해 발표를 했다. 한 교수는 80이 넘었을 터이지만 여전히 건강하고 깐깐한 말소리가 거침이 없었다. 이 논문에서 선생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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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비판》와 《일상이 철학이다》의 저자. J. 이폴리뜨의 《헤겔의 정신현상학》1(공역)2, G. 루카치의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 전4권을 공역했고, 그밖에 다수의 번역서와 공저 들이 있습니다. 현재는 자유롭게 '에세이철학' 관련 글들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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