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의 질문 3]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환승할 때 물어야 할 질문

김호
김호 인증된 계정 · 목수, 코치
2024/02/19


그림: 직업을 찾기 위한 세 가지 영역과 질문

3화 :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환승할 때 물어야 할 질문 

- 좋아하는 (과정) vs. 잘하는 (결과) vs.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사이에서

“하고 싶은 게 정말 많거든요.”

얼마 전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4년차 대장장이 이평화(19세) 님의 말입니다. 초등학교 졸업 후 홈스쿨링으로 지내온 그는 유튜브에서 보고 대장장이에 매력을 느껴 15세 되던 해 충북 보은에 있는 대장장이를 찾아가 기술을 배웠고, 17세부터는 집 마당에 작은 작업실을 만들고 기술을 꾸준히 연마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궁금해 할 때가 있습니다. 좋아한다는 것은 일의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이평화 님은 처음 반년 동안은 힘들었지만 점차 자신의 손에서 쇠가 변형되어 도구로 변하는 것을 보면서 '끊지 못할 정도의' 흥미를 느꼈다고 합니다. 

반면 잘한다는 것은 그 ‘결과’가 좋은 것을 말합니다. 이평화 님은 대장장이로서 보다 나은 결과물을 만들고 자격도 따기 위해 지금도 일주일에 이틀은 7시간 걸리는 거리를 이동하여 배우고 있습니다. 과연 좋아하지 않는 일이라면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요? 평소 목공을 하는 저는 방송에 나온 그의 작품 중 '못'이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찾던 못의 형태였거든요. 바로 연락하여 못 200개와 꺾쇠 100개를 주문했습니다. 유사한 형태의 못과 꺾쇠를 해외에서 구매한 적이 있었는데, 이평화 님의 작품은 그에 못지 않은 훌륭한 결과물로 보였고 곧 있을 제 전시에 걸릴 작품에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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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삼 일은 임원코칭을, 이틀은 목공소에서 작품을 만듭니다. 두 번의 개인전 Adult와 Obituary를 열었습니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쿨하게 생존하라>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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