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의 질문 2] ‘왓 두 유 원트?’ : 제일 중요한 질문에 대하여

김호
김호 인증된 계정 · 목수, 코치
2024/02/13

이미지 출처: Canva.com

어떤 사람은 자기에게 ‘무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미 발견된 혹은 잠재된 자기만의 재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그런 특별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거나 아예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무언가는 ‘남보다 잘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나만이 좋아하는 것’에 더 가깝습니다.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의 조직심리학 교수 애덤 그랜트의 저서 <히든 포텐셜>에서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예상했던 한국이나 일본이 아닌 핀란드가 1등을 한 이유를 연구하기 위해 그랜트가 직접 핀란드로 갔던 경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핵심은 핀란드의 학교 문화였습니다. 그곳은 성적이 좋은 사람뿐 아니라 모든 학생에게 잠재력이 있다는 깊은 믿음을 기반으로 학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랜트는 이와 관련해 7장의 서두에서 미국의 교육자인 마바 콜린스의 말을 인용합니다. “미켈란젤로가 모든 대리석 조각 안에는 천사가 갇혀 있다고 생각했듯이, 나는 모든 학생 안에는 뛰어난 아이가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문학평론가이자 문화부장관이었던 이어령(1934-2022)도 비슷한 맥락의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천재 아닌 사람이 어디 있어? 모든 사람은 천재로 태어났고,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 천재성을 이 세상을 살다 보면 남들이 덮어버려. 학교에 들어가면 학교 선생이 덮어주고 직장에 들어가면 직장 상사들이 덮어주고, 자기 천재를 전부 가리려고 해. 그래서 내가 늘 하는 얘기가 360명이 뛰는 방향으로 쫓아서 경주를 하면 아무리 잘 뛰어도 1등부터 360등까지 있을 거야. 그런데 남들 뛴다고 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뛰고 싶은 방향으로 각자가 뛰면 360명이 다 1등 할 수 있어. Best one 될 생각 하지 마라. Only one,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돼라. 자기는 하나밖에 없는데 왜 남과 똑같이 살아? 왜 남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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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삼 일은 임원코칭을, 이틀은 목공소에서 작품을 만듭니다. 두 번의 개인전 Adult와 Obituary를 열었습니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쿨하게 생존하라>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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