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정관장 감독 '봄날은 왔다' 7년 만에 마주한 봄배구

류한준
류한준 인증된 계정 · 배구와 야구 등 스포츠 글을 씁니다
2024/03/22
"어느 팀과 맞붙든 당연히 잘 준비하고 열심히 해야겠죠. 후회는 남기지 말아야죠." 여자프로배구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전화기 너머 전해진 목소리엔 힘이 넘쳤다.

정관장은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정관장은 지난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홈 경기를 이겼다.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두며 지난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에 봄배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정관장의 GS칼텍스전 승리로 올 시즌 V리그 여자부는 준플레이오프는 성사되지 않았다(3, 4위 팀 간 승점이 3 이내 일 경우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그러나 이번에는 3위 정관장과 당시 4, 5위에 각각 자리했던 GS칼텍스, IBK기업은행 모두 7일 경기 결과에 따라서 정관장과 승점3 이상 차이가 났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2023-24시즌 V리그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도중 소속팀 공격이 성공하자 벤치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정관장은 이로써 플레이오프에서 흥국생명과 만난다. 흥국생명이 정관장의 봄배구 상대가 된 이유는 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1위 경쟁을 했고 결국 2위가 됐다.

고 감독은 통화 당시 "흥국생명이든, 현대건설이든 상대를 의식하진 않겠다"고 했다. 봄배구에서 '부담'은 정규시즌 순위가 높은 팀이 좀 더 느끼기 마련이라는 의미다.

정관장은 올 시즌 정규리그 기준 두 팀과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리진 않았다. 흥국생명과는 2승 4패, 현대건설과는 3승 3패를 각각 기록했다. 흥국생명을 상대로는 1라운드와 6라운드 맞대결에서 이겼다.

공교롭게도 시즌 처음과 마지막 맞대결에서 웃었다. 정관장은 현대건설에게도 6라운드 맞대결을 이겼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1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원인 중 하나가 정관장의 6라운드 선전이다.

고 감독에겐 올 시즌 뒤로 물러설 곳이 없었다. 그는 2021-22시즌 종료 후 '친정팀' 삼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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