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난나

이 봄이 다 가기전에...

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고등학교 국어쌤 2탄입니다. 40대이시던 여자 국어샘은 수업시간에 하품하거나 껌씹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걸리면 바로 앞으로 불려나가 따귀를 맞는다고 이전 글에 쓴 적이 있었죠. 본인 수업을 지루해한단 느낌이 든다고 하면서요. (국어쌤도 지루하게 수업하는걸 이미 알았던 듯 합니다. ㅋ ) 쉬는 시간에 친구가 껌을 줘서 입에 넣은 순간 수업종이 쳤는데 아뿔싸 국어시간이었네요. 어쩌지?  단물도 안빠졌는데 바로 뱉기도 아깝고 그렇다고 씹다가 걸리면 따귀맞을텐데... 잠시 고민하다 '그래 안걸리게 조심하지뭐.' 그냥 입에 물고 있기로 했습니다. 수업 중간 쯤 되어 긴장감이 풀렸을 때, 갑자기 국어쌤이 소리를 쳤습니다. "야! 수업 시간에 껌 씹지 말랬지." 앙칼진 목소리로 쩌렁쩌렁 크게 울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집에서는 맞아봤지만, 나름 모범생이라 단체기합이 아닌이상 선생님께 맞은 적은 거의 없던 터라 너무 무서웠...
생활/사건사고 · 문화/예술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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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약
조언약

무조건 폭력이 허용되지 말아야 되는 걸까?

폭력의 허용 범위, 허용을 해야 될 때가 있지 않을까? 성인이 된 사람들은 당연히 사회적으로 법 체계 규범안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폭행이나 폭력은 안될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폭력을 행하지 않고서는 정말 답이 없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장애인을 비하하는 건 아닌데 컨트롤이 되지 않은 정신. 자폐성 장애 1급의 장애인이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이러한 장애인이 식사도 하지 않고 길거리에 지나가는 여성들을 보면서 성적인 욕구가 발생이 되어서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고 가정을 해보자. 이럴 경우에는 정말로 부득이하게 폭력을 허용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장애인이지만 거구의 힘도 세고 덩치도 큰 장애인이라면 더더욱 위협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장애인에게 주변의 날카로운 물건이나 흉기가 있으면 더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은 정신자폐성 장애인 1급 장애인을 대상으로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정말 폭력...
노동/인권/사회 · 젠더/청년/교육 · 생활/사건사고
임민혁
임민혁

슬픔도 노여움도 느끼지 못하는 자는 한국 축구를 사랑하고 있지 않다.

한국 축구가 40년만에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못 딴게 아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자체에 실패한 것이다.    40년 만이라니. 올림픽에서 메달은 못 따더라도 일단 올림픽 출전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우리 세대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일 뿐더러 처음 경험하는 올림픽 진출 실패에 참으로 분기탱천한 감정을 숨길 수 없다. 누가 뭘 잘못했는지 따지고 싶지는 않다. 이미 벌어진 일이고 수습해서 앞으로 나아갈 생각만 해야한다. 그러나 잘 수습해야한다. 그래서 한 가지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가 있다.   도대체 언제까지 2002년 월드컵을 우려먹을 생각인가. 그놈의 2002 월드컵이 없었다면 어떻게 기득권들의 배때지를 채웠을지 이제는 궁금할 정도다. 물론 2002 월드컵이 아니었다면 한국 축구가 지금처럼 발전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그러나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려 먹고 이렇게 까지 한국 축구를 좀 먹을 거면 차라리 4강에 안 가는 게 나...
문화/예술 · 스포츠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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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사랑희정
연아사랑희정

학생, 원생들의 인권조례 폐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요?

유치원, 어린이집, 초, 중, 고교 학생들이 그 어떠한 잘 못을 하더라도 교사는 아이들을 때려서는 안 된다고 하고 있지요. 그런데 작년에 발생한 서이초 교사사건 이래로 학생 또는 유치원, 어린이집의 원아들의 인권이 너무 지나치게 중요시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오히려 교사들의 인권을 침해될 수 있다는 비판적 목소리들도 커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교사들의 인권을 침해될 수 있다는 비판적 여론등이 조성되고 있지요. 이번에는 두번째로 서울에서 학생 인권조례 폐지를 했다는데요. 이번 본 글에서는 학생 인권조례 폐지를 해야 되는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나타내어 봤습니다. 학생 인권조례 폐지를 해야 되는가 학생 인권조례를 폐지했다고 해서 학생 또는 원아들의 인권중시가 없어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리고 학생인권조례가 없어졌다고 해서 학생의 인권을 보호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요. 학생인권조례가 비록 없는 상태일지라도 각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교사는 자신의 인권...
노동/인권/사회 · 젠더/청년/교육 · 생활/사건사고
송시무스
송시무스

수습책으로 돌아가는 도시.

”The city of damage control.” 한 마디로 번역하면 수습책으로 돌아가는 도시라는 짧은 영어문장이다. 충남의 이어 이제 서울까지 학생의 인권을 보장하지 않는 상황을 꼬집고 싶어서 그린데이의 곡이 “say goodbye” 에서 가사 한 구절을 가지고 왔다. 그린데이의 가사 구절처럼 우리는 수습책으로 돌아가는 나라에 살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서 수습책이라고 내놓는것이 해경 해체라는 결론이고 성소수자의 인권을 향상시키라고 말하면 아예 성소수자를 배제시키고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탈 권리를 주장하면 아예 장애인을 대중교통에 못 타도록 해버리는 그야말로 수습책 아니 최악의 방식으로 도시 아니 국가이다. 그야 말로 난장판을 간신히 안 보이게 수습하는데만 집착하고 있는 이 나라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낳고 기르겠나? 학생의 기본적인 인권까지 없애고 교사들이 마음대로 하던 야만의 시대로 다시 돌아가려고 하는데 말이다.  우리는 지금 선명한 야만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한국정치 · 언론/미디어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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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지
“이런 폭력 없어져야 딸들이 맘 놓고 돌아다니죠“
까망콩
까망콩

잘못된 지식의 참사

이런 사건 사고를 접할 때마다 정말 한심하고 답답하다. 폐미니스트는 맞아야 한다? 저런 소릴 내 뱉는 사람들은 페미니스트의 제대로 된 뜻을 모른다는 소리다. 정확하게 폐미니스트에 대해 안다면 절대 저런 행동을 할 수가 없다. 폐미니스트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하다는 우월주의가 아니다. 가부장적인고 봉건적인 옛 시대상에 남성에 대비해 여성의 모든 권리가 인권이 짐승만도 못한 혹은 남성의 하나의 재산으로 간주되던 시작점에서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사람임을  뜻하는 것이 진정한 폐미니스트다. 즉 남자만 사람이 아니라 여자도 사람이니 하나의 재산으로 혹은 물건으로 취급하지 말라는 주장인 것이다. 그런데 대체가 어디서부터 와전이 된 것인지 잘못된 폐미들과 잘못 인식 되어진 폐미니스트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 이런 말도 않되는 사건 사고를 일으킨다. "평소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얼마나 착한 앤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은 다른 이의 가족에게는 저렇듯 더욱이 일면식도 없던 이에게 폭력을 ...
노동/인권/사회 · 젠더/청년/교육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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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관
김석관 인증된 계정

다큐 <서울대 A+의 조건>에 대한 비평 (종합)

원판 https://www.ebs.co.kr/free/subtitles/lifelong/onair/view/lect/183523 요약판 https://www.youtube.com/watch?v=CNrzvdcU9SE&t=1s 원판 1/3 https://www.youtube.com/watch?v=PXBVukZ3cgQ 원판 2/3 https://www.youtube.com/watch?v=ry0XP1vmWL0 원판 3/3 https://www.youtube.com/watch?v=InIEEawcoEY 큰 반향을 일으켰던 다큐인데, 페이스북에서 몇 번 코멘트 한 내용을 하나로 종합해보았습니다.   1. 다큐의 요지 좋은 성적을 받는 학생들의 학습 방법에서 두 가지 특징을 발견(1) 교수의 말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문장 형태로 필기(2) 교수의 생각과 내 생각이 다를 때 시험이나 수업에서 교수의 의견을 말한다→ 결론: 서울대의 교육은 무지막지한 주입식 교육이고 학생들의 비판정신...
언론/미디어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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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바움다후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 새벽 3시는 카론의 배를 타고 레테의 강을 건너는 죽음과 같은 잠의 시간이다. 그러나 새벽 세 시의 몸들은 이 순간이 형벌과 다름없는 시간이 된다. 몸의 고통은 거세지고, 외로움은 경악할 정도로 깊어지며 불면은 또렷해서 의식은 대낮보다 훨씬 더 명료해진다. 잊고 살았던 몸이 비로소 지각되는 순간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혼자 깨어 오롯이 그 고통과 마주하며 견뎌야 하는 몸들을 “새벽 세시의 몸”이라 명명했다. ​작년, 갱년기의 터널을 지나며 알 수 없는 몸의 고통을 직면해야 했던 세월이 있었기에 이 책의 표제는 나에게 참으로 공감이 됐다. 광풍과 같은 몸의 시위에 무너지며 그동안 늘 누군가의 보호자였던 내가 순간 돌봄을 받는 입장이 되고 보니 가족들의 걱정과 돌봄이 한없이 부담스럽고 미안하고 죄스럽기까지 했다. 다행히 그 아픔으로부터 기어이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이후 돌봄을 받는 것과 죽음은 내 현실과 맞닿아 누군가의 몫이어야 할 일이겠구나 생각하니 ...
젠더/청년/교육 · 문화/예술 · 노동/인권/사회
레바 김
레바 김 인증된 계정

해외 나가서 라이브🎤로 기죽이는 케이팝 걸그룹

iheart라디오 “목 푸는 게 이 정도라고?”한 걸그룹의 해외 공연장입니다. 미국 한 라디오 방송의 리포터가 그들에게 공연 전에 하는 일에 대해 묻는데요. 그러자 한 멤버는 목을 푸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그러자 리포터가 깜짝 놀라는데요. 바로 노래 실력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이 그룹, 국내에서도 앵콜 라이브 실력으로도 화제가 된 엔믹스입니다. 미 리포터What is the NMIXX pre-show ritual? (엔믹스는 공연 전에 하는 것이 있나요?)엔믹스 해원 I usually warm up my vocals. (저는 주로 목을 풀어요) (직접 노래하는 걸 보여줌)미 리포터Oh my God! I feel that New York energy! And if that’s just the warmup, I can only imagine the show! (세상에! 뉴욕 에너지가 느껴졌어요. 이게 목을 푸는 정도이면 공연이 어떨지 상상이 안되네요) *...
문화/예술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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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esk
ledesk 인증된 계정

목표 뚜렷한 대치동 영어 “상위권 1등급, 중·하위권 3등급 이상”

“상위권은 실전감각 유지로 실수 줄이는 연습, 중·하위권은 과외로 선택과 집중” 수능 영어는 국어·수학과 달리 절대평가로 90점 이상을 받으면 1등급을 받는다. 타 과목과 달리 표준점수가 없어 일정한 비율로 점수가 별도 부여돼 공부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도 다수다. 그럼에도 마냥 안심할 수만도 없는 게 바로 영어 과목이다. 수시 최저 기준 핵심 과목인데다 한 문제가 아닌 1점 차이로 등급이 갈리기 때문에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상위권 대학이나 학과를 목표로 한다면 영어 과목에서의 실수로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다. “영어는 한 문제라도 틀리면 대형사고”…만약의 사태 피하는 최선의 선택지는 대형학원 학원가 등에 따르면 대치동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국어·수학에 비해 영어 공부에 큰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편이다. ‘4세 고시’, ‘7세 고시’ 등 어릴 때부터 대학 입시까지 내다보고 영어 교육을 받은 학생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명문대·의대 입시의 관건인 수학, 국어 과목에 집중하...
젠더/청년/교육 · 노동/인권/사회
조언약
조언약

비합리적 신념체계의 위험성

비합리적 신념체계 역기능적 행동과 사고의 원인은 비합리적인 사고의 기인한다고 심리학자가 말하였다. 우리가 사회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것은 어떻게 보면 비합리적인 사고관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여성들을 때리고 하는 행동들은 어떻게 보면 해당 남성이나 여성의 비합리적 신념체계가 발현이 되었을 수 있고 여성들 중에서 남성들이 군대를 가고 나라를 지켜준다는 것의 대해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군캉스' 군대캠프라며 비하하는 것 또한  비합리적 신념체계가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비합리적 신념체계는 정신 역동학적으로 각종 방어체계를 형성해서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방해하기도 한다. 방어체계 우리가 대표적으로 보면 '합리화' 가 될 수 있겠다. 그럴듯한 이유를 가지고 합리화를 하는 것도 방어체계이고 본인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것은 감정의 대한 '억압' 본인은 그렇지 않는 다고 해당 감정...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 젠더/청년/교육
원은지
원은지 인증된 계정

“이런 폭력 없어져야 딸들이 맘 놓고 돌아다니죠“

  ”피해자를 왜 도왔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  지난해 11월 4일 경남 진주시 하대동 한 편의점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한 20대 남성이 “페미니스트는 맞아도 된다”며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하던 20대 여성 온지구(가명) 씨를 무차별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50대 남성 박 모 씨까지 무차별 폭행한 일이다. 지난 4월 9일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4월 15일 피고인은 심신미약을 주장,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사건 이후로 대인 기피가 생겼는데 상담 다니면서 심리 치료 해보니까 사람들 만나야겠더라고요. 집에서 술만 마시니까 뇌가 망가지는 것 같고... 술 먹는 사람들 위주로 술자리 약속을 잡아서 만났어요. 상담사 선생님이 ”아버님 저번 주에는 어떻게 지냈습니까?“하면 ”친구들이랑 약속 잡아서 만났다“고 이야기해요. 그럼 선생님이 잘 하셨다고, 저처럼 안...
노동/인권/사회 · 젠더/청년/교육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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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인
안정인 인증된 계정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떠올리게 하는 당신께 -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등대로』, 민음사

친애하는 램지부인께      안녕하세요 부인,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서 기뻐요. 저는 2023년 한국에 사는 40대 초반 여성 안정인이라고 합니다. 『등대로』를 읽고 가장 마음에 와닿는 등장인물을 골라 편지를 쓰라는 주문에 누구를 고를까 오래 망설였어요. 다시 찬찬히 책을 읽은 뒤 당신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읽었을 때와 두 번째 읽었을 때 가장 새롭게 다가온 인물이 램지 부인이기 때문입니다.        고백하자면 처음 책을 읽었을 때 저는 부인께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어요. 모두가 당신의 아름다움과 위엄, 헌신을 찬탄하지만 제 눈엔 당신이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았거든요. 늘 공감과 찬사를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허약한 내면을 가진 램지 씨를 떠받드는 모습이 답답했고, 그의 불같고 까다로운 성미에 당신이 일조했다고도 생각했어요. 애써 민타와 폴을 맺어주려고 하거나 애초에 결혼 생각이 없는 릴리에게 자꾸 결혼을 강요하는 듯한 모습도 고리타분하게 보였어요. 엄마...
젠더/청년/교육 · 사상/철학/역사 · 문화/예술
안정인
안정인 인증된 계정

나의 ‘간직하고픈’ 단어들의 사전 - 핍 윌리엄스, 『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엘리출판사

여성학을 공부한다는 건 내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첫 학기에 한 교수님이 “남아선호사상이라는 단어는 아들 밝힘증으로 바꿔야 한다” 일갈하셨을 때의 해방감을 기억한다. 그렇지. 자유주의 사상, 민주주의 사상도 아니고 남아선호를 무슨 사상씩이나 붙이나. 아들 밝힘증, 병 맞네 뭐! 쨍한 얼음물을 마신 것처럼 머릿속까지 시원하고 통쾌했다. ‘태초에 목소리가 있었다’는 또 어떤가.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는 성서 구절을 살짝 비튼 이 멋진 문장은 단 하나의 진리, 경전, 로고스의 권위를 사뿐히 뛰어넘는 힘이 있다. 객관과 중립의 장막을 걷어내고 나면 여성들의 말과 글이, 삶과 투쟁이 중요한 무게감으로 다가왔다. 그 과정에서 작지만 힘찬 목소리들을 발견하는 기쁨이 컸다. 낡은 고정관념을 부수고 새로운 시선으로 사람과 사회를 바라보는 법, 나 자신의 목소리에 주목하고 귀하게 여기는 법을 여성학에서 배웠다. 반면, 엄마로 살아가는 건 내 안에 모래알처럼 빠져나가는 단어들을 목도하...
젠더/청년/교육 · 사상/철학/역사 · 문화/예술
안정인
안정인 인증된 계정

오래 품은 질문, 오래 기다린 대답 - 정혜신, <당신이 옳다>, 해냄출판사

아마 내 최초의 기억일 것이다. 정확히 몇 살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닐곱 살쯤 되었던 것 같다. 생일을 앞두고 뭘 받고 싶냐는 엄마의 말에 내가 답했다. “선물 말고, 나랑 눈 맞추고 '정인아, 사랑해' 말해줘. 내 나이만큼.” 잔뜩 기대에 찬 얼굴이 무색하게 엄마는 화를 냈다. 무슨 그런 말을 하냐고, 내가 널 사랑하는 걸 왜 모르냐고. 그날 당황스럽고 무서웠던 마음이 여태 남아있다. 엄마는 왜, 엄마는 왜. 어린아이가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동생이 태어난 뒤 나누어야 하는 사랑을 생일만큼은 독점하고 싶었을까? 넌 어쩜 그런 생각을 했냐고 칭찬받고 싶었을까? 동기가 무엇이든 내가 간절히 원했던 것은 ‘사랑과 공감’이었던 것 같다. 정혜신 작가의 『당신이 옳다』를 읽었다. 2018년에 출간되었는데 그간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무려 50만 부가 팔린 초대박 베스트셀러를 나까지 읽나 싶기도 했고, 전직 사회과학도로서 심리학 서적에 가지고 있었던 편견, 사회구...
문화/예술 · 사상/철학/역사 · 젠더/청년/교육
ESC
ESC 인증된 계정

[다해가 보는 세상] 회계왕이 되는 그날까지!

 작년 9월, ESC에 합류하면서 회계 업무를 맡게 되었다. 학부에서 물리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통계물리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숫자 정도는 쉽게 다루리라 생각했다. 회계는 단순히 숫자 계산의 영역은 아니었다. 돈의 카테고리를 나누는 일이었다. 어떤 카테고리가 적합한지 결정하는 일은 가치판단의 영역이다. 회계에 문외한인 나는 흔히 사용되는 카테고리를 익히기도 해야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렇게 나눈 카테고리를 회계 시스템에 어떻게 입력하는 건지 이해하는 게 급선무였다. 가장 친숙한 회계로는 용돈 기입장이나 가계부를 예로 들 수 있다. 수입과 지출을 일렬로 쓰고, 매일 혹은 매월 잔액을 표기한다. 이러한 방식을 단식부기라고 한다. 단식부기에서는 숫자를 기록하는 열이 하나뿐이다. 전문적인 회계 영역에서는 복식부기를 사용한다. 단식부기와는 다르게 숫자를 기록하는 열이 두 개 있다. 각 열을 차변과 대변이라 부른다. 기본적으로 차변과 대변의 합이 같아야 한다. 거기까지는 알겠는데, ...
산업/기술/IT · 젠더/청년/교육
노경호
노경호

자유, 자유주의와 관련해 플라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 어떤 문제가 어렵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1. 이와 같은 어려운 문제들은 변증술적 문제라고 불린다. 나는 요앞전 글에서 성인 페스티벌과 같은 요상해괴망측한, 아니 그런 것을 포함해 누군가는 괜찮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괜찮지 않다고 말하는 모든 결정들을 다루는 데 있어 필요한 태도는, 그것이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며 그것이 풀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라고 쓴 바 있다. 그리고 바로 이런 문제들을 가리켜 아리스토텔레스의 용어를 빌려 말하자면 바로 "변증술적 문제"라고 한다. 여기서 변증술은 "dialektike techne"에 해당하는 말인데, 헤겔의 변증법의 원조격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심오한 뜻보다는 사실 "dialegesthai", 즉 "(서로) 대화하다"라는 아주 일상적인 어휘에서 파생된 말로 이해해보면 좋을 것 같다. 말하자면 "대화하는 기술"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플라톤이 거기에 부여하는 존재론적, 인식론적 함의에 대해서는 제껴두고, 상식 선에서도 어느 정도는 이해 가능한 아리스토텔레스의 &l...
사상/철학/역사 · 젠더/청년/교육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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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사랑희정
연아사랑희정

아파트 단지내에 어린이집 설치 여부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요?

아파트 단지내에 만 3~5세들이 다니는 유치원, 만 0~5세 영, 유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을 보신적이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최근에 한 아파트에 단지내에 어린이집을 개원을 하기로 했던 걸 일부 주민들이 반발을 하고 있다고 한답니다. 이번 본 글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어린이집 개원에 대해 반대를 하는 이유, 아파트 단지내에 어린이집 설치를 해야 되는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나타내어 봤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어린이집 개원에 대해 반대를 하는 이유  1. 집 값이 확 떨어지기 때문에  아파트 단지내에 어린이집 개원에 대해 강력히 반대를 하는 일부 주민들 중에 어린이집 개원을 하게 된다면 집 값이 확 떨어진다고 지적을 합니다. 그래서 어린이집 개원에 대해 적극 반대를 한다고 하지요.  2. 어린이집 개원을 하게 되면 통행, 소음 문제 때문에  어린이집은 통상적으로 만 0~5세 영아와 유아들이 함께 사용하는 보육시설입니다. 이런 보육시설이 아파트 단지내에 생기게 된다면 영, 유아들의 ...
생활/사건사고 · 젠더/청년/교육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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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사랑희정
연아사랑희정

여러분들은 학교에 디지털 교과서 사용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요?

우리 사회가 AI라는 인공지능이 탄생을 하고 이런 인공지능, 과학, 기술들이 발달을 하게 되면서 이제는 전자교과서까지도 입을 열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디지털 교과서 사용을 하면 아이들의 문해력이 향상 될까?"  "오히려 문해력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이런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을 하므로 인해 장점, 단점은 둘 다 있기 마련이지요.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장, 단점을 다음과 같이 나타내어 봤습니다. 디지털 교과서의 장점  책 교과서가 있을때는 학생들이 집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가방안에 교과서를 넣기도 합니다. 책 교과서를 가방에 넣을때는 무엇보다 가방이 무겁다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을 하게 된다면 디지털 교과서 하나만으로 가방에 넣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학생들의 가방은 더욱 가벼워지게 되어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편리하지요.  디지털 교과서의 단점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을 하게 되면 뭔가 기계가 해결해주는 부분, 영역...
산업/기술/IT · 젠더/청년/교육 · 생활/사건사고
이
이상준 작가

획기적인 화 참기

<<획기적인 화 참기>>필자가 만든 획기적인 화 참는 법을 소개하겠습니다. 화를 참을 때 내가 이 화를 참아야지 하고 무대포로 참으면 참아지긴 하지만 참고나서도 스트레스가 쌓인다.  그렇게 하지말고 이 화를 참는 것이 나를 발전시킬 기회다. 성숙할 기회다 하는 식으로, 시험문제다 생각하고 참는 것이다. 화 참기에 성공하면 성취감이 생겨 기분이 좋아진다.  그 이유는 목표지향적 에너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시험극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뇌활동이 한 방향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몰입감이다. 이런 식으로 화를 참으면 전반적인 인내심이 증가하고 이는 인격적으로 성숙해짐을 의미한다. 자존감이 증가한다. 결국 내가 더 나은 인간이 되었다는 느낌을 가진다. 시험에 합격했을 때의 기분과 본질적으로 같다. 이상준의 알면행복라이트4행복과 자존감 작가『이타적 자존감수업 』 저자 #화 #분노 #화참기 #분노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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