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프로 방송 가면 늘 지지율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유권자들은 시큰둥할 거 같은데, 나한텐 이게 '일'이니까 분석이랍시고 떠들어대곤 한다. 솔직히 지겹다. 어차피 쇠귀에 경 읽기다. 문제와 답이 뻔하지만 귓등으로도 안 듣는 걸 어떡하나?집권여당하는 모습부터 보자. 당대표가 대학교에 가서 천원 학식을 같이 먹고, '청년최고존엄'이 MZ노조랑 같이 치맥을 때린다. 주69시간 노동 정책 여파로 나락을 간 2030 지지율을 수습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그래서? 효과가 있을까?
효과 없다. 여당 지도부가 암만 MZ타령을 해도 지지율이 꿈쩍도 안 한다. 오히려 국정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이런 상황은 여야 다 마찬가지다. 청년 지지율이 떨어지면 '청년'만 따로 떼서 만나고, 직책을 주고, 정책을 짜서 청년 지지율을 만회하려 한다. 그런데 정작 젊은 세대 유권자가 정치에 요구하는 건 '청년 정치'를 해달라거나, '청년 정책' 좀 만들어달라는 게 아니다. 그냥 '정치 좀 똑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