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에는 장기간 대변인이 없었다. 조선일보 출신인 강인선씨가 초기에 대변인을 맡았으나 해외홍보비서관이라는 자리로 밀려났다. 여의도 인근과 기자 사회엔 이런 저런 소문이 돌았다. 대통령이 '능력'을 의심하게 되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제가 강인선씨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강인선씨가 대변인 하던 시기 용산의 홍보라인이 제대로 작동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잘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이후 장기간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기간 동안 대변인의 역할을 한 것은 부대변인을 맡은 동아일보 출신 이재명씨였다. MBC가 잘못된 10가지 이유인가 하는 문서를 만들어 배포한 것도 그였다. 그 정도 활약(?)이면 대변인으로 승진시켜주는 게 맞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또 풍문이 돌았다. 이름이 '이재명'인 게 문제가 된 거 아닌가? 기사에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이라는 대목을 오해해 언론사로 항의 전화를 했다는 사례도 보도되었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