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우에노 치즈코.  사회학자이면서, 도쿄대 교수다. 나이가 들면서, 관심사가 바뀌었다. 젊었을 때는, 섹슈얼리티나 연애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았지만, 나이를 먹으며, 결국, 노후나 간병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지금은 75세, 작년에 넘어져서 허리 통증과 척추압박골절에 시달렸고, 요즘은, 노후와 간병 그리고 죽음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 지금까지의 상식은, '노인이 혼자 있으면 불쌍하다.' '부모를 혼자 두는 것은 불효.' '독거노인은 병원이나 시설에 가야 한다.' 이었으나, 지금은 많은 것이 변했다. 나는 노인들이 자립했으면 한다. 사는 방식도,  죽는 방식도, 자신이 정했으면 한다. 노인들도, 기꺼이, 혼자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 노인들이 죽음의 순간에 대해, 안심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일본의 노인들은,  가족을 위해 참고 살아왔다. 가족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시설에 들어가는 것을 받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