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참, 이거....... 어제 " 인생 영화 " 한 편을 만났습니다. 제가 인생 영화라는 타이틀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진짜입니다.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이 1980년에 연출한 << 오브로모브 >> 라는 영화가 있더군요.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니키타 미할코프라는 감독의 브랜드만 믿고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뭐, 한 2,30분 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끄면 되니까요. 주인공은 다이아몬드 수저의 아들로 태어난 지주입니다. 딱, 보니 나이 서른 즈음에 이미 배는 남산 만하고 한동훈에게는 미안한 소리이지만 몇 년 지나면 이마도 훤하게 드러날 조짐이 보이더군요.
얼굴도 못났고 키도 작습니다. 한마디로 땅딸이입니다. 이 남자는 양말 하나 신느 것조차 스스로의 힘으로 한 적이 없습니다. 하인들이 일을 돕죠. 하지만 천성 하나만큼은 좋은 친구입니다. 그는 모든 일에 대하여 무기력합니다. 사교적이지도 않습니다. 그저 24시간 잠만 잡니다. 이런 찌질하고 못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