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종량제 봉투를 뜯어대는 길고양이들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등장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나 먹이만 제공하는 것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연이어 계속되는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을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케어테이커들도 고민을 했으면 한다.  아파트 등의 공동생활 공간에서는 고양이들의 동선을 고려하는 먹이 제공 장소의 탐색이 우선 되어야 한다.  절대 길고양이들은 사람들의 시선이 쉽게 가는 곳이나 인적이 이어지는 장소에서는 먹이를 먹지 않는 습성이 있다. 가정에서의 반려묘와는 달리 길고양이들은 항상 생존에 경계심을 두며 살아야 하기에 본능대로, 또한 끊임없는 경계와 공격을 바탕으로 선을 넘지 않는 영역에서만 지낸다.  구석에, 어두운 곳에,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는 곳에 먹이를 두어야 그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사람들의 주거 공간과는 멀어질 수 있다.  이런 고민도 하면서 갈등을 좀 더 원만히 풀어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