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의 퍼스펙티브] 너무 많아진 공영방송, 나무보다 숲을 봐야할 때 | 중앙일보

후보 시절 토론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공영방송을 장악해서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정권의 방송으로 만들었다"며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문 대통령은 집권하자 표변했다.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MBC본부 최성혁 본부장은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2023년) 8월 이후 방통위 구도(위원 구성)가 바뀌는 상황에서 그 전에 시민참여 방식의 사장 선임 절차를 마련해두지 않으면 또다시 이명박·박근혜 권위주의 정권 환경으로 돌아가게 되기 때문에 공영방송 사장 선임 관련 법안에 모든 걸 걸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3노조는 "국회에서 민주당이 다수이고 언론학회와 직능단체들은 민주당 및 언론노조와 같은 목소리를 내온 진보세력 일색"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기존 이사진과 사장들을 몰아내고 장악한 공영방송을 앞으로도 영구히 지배하겠다는 사악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앙일보
김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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