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러움은 있지만, 책임감은 있어, 끝까지 하는 스타일이다. 고등학교 때, 연극반을 해봤는데, 연기를 해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하여, 오디션을 봤다. 근데, 매번 떨어지는 것이다. 마스크가 배우 할 정도가 아니란다. 허탈했지만, 타격은 없었다. 나는 안될 때마다, 우울해하기보다는 '아!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럴까?' 라고 생각하는 편이기에. "그래, 내가 이 얼굴로 보여줄게." 그리 생각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듯하다. 집에서 아르바이트할 때도,  '내 인생이 점점 버라이어티 해져서, 재미있어지네. 에피소드가 하나 더 생기는 중이네.' 이렇게 생각하면서,  자기 객관화를 해야겠다고 깨달았다. 나의 현재 위치와, 내가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 그래서, 그렇게 생각했다. 모아니면 도다. 왜냐하면, 내 또래의 배우들을 모두 검색했는데, 나와 비슷한 색깔의 배우를 못 봤기 때문에. 써니라는 작품 이후에, '한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