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지난 금요일 '2023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계획에는 일명 '이과의 문과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수능 필수 응시과목 폐지,탐구 영역 변환표준점수 통합 산출' 등 정시 전형을 개선한 대학에게 지원금을 주겠다는 정책이 포함되어 있다. 일부(입시를 시끄럽게 하는 여론은 항상 일부다) 여론이 시끄럽다고 대학 팔을 비틀어 입시 정책에 변화를 준 것이다. 게다가 그 변화라는게 '수능 필수 응시과목 폐지'같이 부작용이 확실한 정책을 동원했다. 특히 '수능 필수 응시과목'이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이해를 찾아볼 수 없다. 지금은 '문송합니다'라는 말이 떠돌고 있지만, 과거에는 이과가 기피의 대상이었다. 7차교육과정 첫 수능이던 2005년 당시만 해도 수리 가형과 나형의 선택자 비율이 1:3에 달할 정도로 이과 기피가 심각했다. 심지어 문과형 수학인 수리 나형을 응시한 학생들이 이공계에 진학하는 사례도 꽤 많았다. 그래서 '공대에 미적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