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사건에 대한 대통령실의 ‘농성’은 전 글에도 썼지만,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책을 쓴 사람에 대한 법적 조치도 뭐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기자까지 고발할줄은!? 아… 허를 찔렸다.
제가 볼 때 이거는 대통령께서 특별히 말씀하시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참모 수준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부승찬씨를 고발하자, 이거는 생각할 수 있다. 근데 부승찬씨 책 내용을 보도한 기자를 고발하자, 이거는 생각 못한다. 이렇게 하면 완전 파탄적인 언론관이 되기 때문. 반면 대통령은 자기가 그런 언론관의 소유자라는 걸 여러차례 드러내왔다. 음모를 꾸미려면 메이저 언론과?
지금 대통령실에 대변인도 없고 부대변인도 없다. 기자인지 평론가인지 정치인인지 구분이 안 되는 분을 섭외 중이라고는 한다. 좀 이상한 기자 출신인 전 대변인과 예비 대변인은 그렇다 치고, 부대변인 하던 분은 그래도 비교적 정신이 멀쩡한 축에 드는 기자 출신인 걸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