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사건에 대한 대통령실의 ‘농성’은 전 글에도 썼지만,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책을 쓴 사람에 대한 법적 조치도 뭐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기자까지 고발할줄은!? 아… 허를 찔렸다.

제가 볼 때 이거는 대통령께서 특별히 말씀하시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참모 수준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부승찬씨를 고발하자, 이거는 생각할 수 있다. 근데 부승찬씨 책 내용을 보도한 기자를 고발하자, 이거는 생각 못한다. 이렇게 하면 완전 파탄적인 언론관이 되기 때문. 반면 대통령은 자기가 그런 언론관의 소유자라는 걸 여러차례 드러내왔다. 음모를 꾸미려면 메이저 언론과? 

지금 대통령실에 대변인도 없고 부대변인도 없다. 기자인지 평론가인지 정치인인지 구분이 안 되는 분을 섭외 중이라고는 한다. 좀 이상한 기자 출신인 전 대변인과 예비 대변인은 그렇다 치고, 부대변인 하던 분은 그래도 비교적 정신이 멀쩡한 축에 드는 기자 출신인 걸로 안다. 대통령의 언론에 대한 이런 태도에 불만을 가지지 않았을리 없다. 물론 MBC 공격에 앞장서서 나서긴 했지마는… 먹고 산다는 게 다 그런 거 아니요? 여튼 그 분이 왜 그만뒀는지 스스로 속사정을 밝힐 때가 있을 거라고 본다. 동아일보 유튜브로 밝혀야 되지 않을까? 구독자 수 조회수 얼마 안 나오는데…

유승민씨가 불출마 선언을 페이스북에 띡 올렸을 때 불현듯 든 생각이 있었다. 유승민씨는 INTP가 아닐까? 웬 MBTI? 하도 답답해서 내가 이런 생각까지 하는 겁니다. MBTI라는 거는 그냥 재미로 하는 거지 학문적으로는 별 의미 없다. 근데 그래도 자신(혹은 내담자)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심리검사 할 때도 하는 경우가 많다. MBTI랑 문장완성검사(SCT), 집 나무 사람 검사(HTP)… 그리고 나서 본게임 같은 거인 MMPI로 가는 건데…

지난 대선에서 대선주자들이 자기 MBTI를 얘기한 일이 있다. 윤석열 유승민 후보가 둘 다 자기를 ENFJ라고 주장했는데, 그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