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상적으로 집안일을 하기엔 무리가 있어 몸을 아끼는 중입니다. 이번 주에는 남편이 퇴근하고 올 때까지 아침 먹은 그릇부터 남겨뒀어요. 설거지를 할 때 한쪽 팔을 올리면 여전히 통증이 있어 식세기에 그릇을 쌓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다행히 남편은 군소리 없이 저를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남편은 계란 후라이도 잘 못하는 수준이라 요리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예전에 친구들과의 모임 때문에 집을 비운 적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계란과 간장에 밥을 비벼줄 때도 국간장을 넣었던 사람입니다. 당시 저염식을 고집하던 때라 아이들이 아빠가 해준 짭쪼름한 음식이 최고라며 아주 맛있게 밥을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
며칠은 샌드위치와 프랜차이즈 죽, 도시락집에서 포장을 하거나 배달을 하는 것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습니다. 내 마음 같지 않고, 집안 꼴이 엉망이지만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처 부분에 별도의 봉합을 하지 않고 생체용 본드(?)를 붙여놓았는데 다행히 가벼운 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