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치가 있으면 더 좋을텐데 아쉽다. 자몽설탕구이를 제일 처음 먹었던 곳을 기억한다. 애슐리였다. 꽤나 오래 전인데, 그나마도 모든 애슐리 매장에 있던 메뉴는 아니었다. 구운 자몽???? 얘는 뭐지 했는데 고무마 맛탕처럼 살짝 설탕을 입힌 후 구운 자몽은 정말 맛있었다.
자몽의 쓴 맛을 설탕이 너무나 잘 잡아줘서, 그 후로 다른 애슐리에 가면 찾아보곤 했는데 의외로 이 후식이 있는 곳이 드물었다. 그러다가 요즘에는 아예 안 보이는 듯 싶다.
아까 막 배달 온 자몽으로 도전! 자몽을 반으로 가르고 바닥을 자르고 속껍질 사이를 칼로 잘 도려낸 후에 자몽을 토막내어 다시 담는다. 그리고 꿀을 뿌리고 설탕을 덧뿌린 후 에프에 5분 정도 돌려보았다.
보이에는 그럴 듯 해 보이지만 흠... 아쉽네. 단 맛에 전체적으로 베어들지를 않는다. 단 맛을 팍팍 더하고 구운 후에 차게 식혀 먹으면 좀 더 나을 듯 싶다.
아직 자몽이 두 개 더 남았으니 다음 번엔 껍질채 아예 깍둑 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