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 모녀의 비극은 끝내 대한민국의 사회 복지 서비스를 전혀 받지 못하고 이 세상을 마감했습니다. 사후에 이렇게 대단한 장례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나라의 사회 복지 제도는 본인이 직접 찾아가서 내가 지금 이렇게 힘든 상황이니 좀 도와 주세요 라고 하면, 이런 서류가 필요하니 이것 저것 가져와라 하는 주문이 엄청 많습니다. 힘들게 자존심 내려 놓고 도움을 청하러 가면 일단은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습니다. 뭐 맡겨 놓은 것이 있나?  무엇을 도와 달라고 하는 거야?  이런 것 신청하지 말고 일을 하세요...  등등의 따가운 시선과 칼날과 같은 충고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은 고개를 푹 숙이고 나와 버리게 됩니다. 이 세 모녀가 그런 신청을 할 줄 몰랐을까요?  이사를 와서 전입 신고를 하지 않아서 긴급 생계 지원이나 의료비 지원 등의 복지 서비스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이 된다고 하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복지 서비스의 현재 얼굴입니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