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Passion, Craft and Method in Comparative Politics>(한국어; <그들은 어떻게 최고의 정치학자가 되었나>)를 수업에서 읽었다. 15명의 냉전 시기 비교정치학자들과의 인터뷰집이다.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오랜만에 기예르모 오도넬의 인터뷰를 읽었다. 유년기, 대학시절, 학문의 출발, 대학원시절, 사회적 환경, 학문적 캐리어 등 못해도 10번 가까이 읽었지만 재밌는 인터뷰들이다.                 오도넬은 경제성장이 민주화를 가져온다는 근대화론의 가정에 도전한 ‘관료적 권위주의’(이제 너무 오래된 단어이긴 하다)로 널리 알려졌지만, 조국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를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민주주의로 변화시키려는 ‘민주화 이행론’은 지금도 인상적이다. 폴란드의 민주화를 생각하며 비슷한 주제를 탐구한 쉐보르스키도 그렇지만, 급진적 단절을 피하면서 동시에 군부의 재집권이나 군부의 의한 희생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