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8살부터 일기를 써서 47권을 썼어요.
처음에는 그냥 막 썼어요. 그렇게 계속 쓰다 보니,
나중에는 오히려 글을 안 쓰면 답답해지더군요.
그렇게 일기를 쓰면서 해방과 자유로움을 느끼게 됐어요.
어떤 일을 꾸준히 하여 무언가를 얻는다면,
내 한정된 자원을 그 일에 바칠 수 있게 돼요.
그게 바로 좋은 습관이 되는 것이지요.
물을 많이 먹었더니 화장실을 잘 갈 수 있고,
운동을 했더니 컨디션이 좋아지고,
그런 좋은 습관들은 이러한 작은 성취들을 통해
꾸준히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게 일기지요.
그렇게 계속 쓰면서 무언가를 발견했어요.
나 자신을 보살피는 법을요.
나 잘 살고 있나?라는 확신.
내가 잘 챙겨 먹고, 잘 정리하고, 내 마음은
어떤지. 알 수 있게 되었지요.
카프카는 이야기했어요.
일상이 우리의 전부다.
일기를 쓰면서 이렇게 마음도 잘 보게 되었어요.
공감과 위로를 나 자신에게 해 줄 수 있었어요.
이런 것들을 굳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