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즈 단평] 〈바람의 세월〉: 기록함으로써 맞설 수 있다고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기록함으로써 맞설 수 있다고 〈바람의 세월〉과 〈공범자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영 님의 글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우리는 왜 아직도 제자리걸음인 걸까. 〈바람의 세월〉은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사상자를 자아낸 국가적 참사 피해자들을 기록한 아카이브 다큐멘터리다. 평범한 부모에서 세월호 가족협의회가 되기까지. 그들이 거쳐야 했던 풍파의 시간은 푸티지의 형태로 재구성되고, 인터뷰를 통해 2024년 지금의 유가족들과 맞닿는다. 약 3,650일 동안 유가족들은 분향소를 설치했다가 철거했고, 안산부터 팽목항까지 두 발로 걸어 냈다. 여러 차례의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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