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전당대회에서 '명예 당대표'라는 개념이 잠시 화제가 되었다. 윤핵관 4대천왕 중 한 명인 이철규씨가 "그것도 가능하다"고 하는 바람에, 또 다들 한 마디씩 했다. 정치병에 걸린 평론가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이 '명예 당대표'를 맡는다는 것은 대통령-총재 시절로 돌아간다는 걸 의미한다. 대통령이 나경원씨를 주저 앉히고 안철수씨를 종북으로 만들고 할 때 평론가니 뭐니 하는 사람들이 다 그랬다. 차라리 옛날처럼 총재를 겸직하세요! 그랬더니? 진짜 아예 총재를 해버릴까?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렇잖아도 전당대회를 이 꼴로 치르는 와중에 그게 되겠나? '명예 당대표 대통령'은 별로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라는 쪽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김기현씨도 당정일체는 필요하지만 직책을 갖고 말할 것은 아니라고 했고, 이철규씨도 오늘 아침 라디오에 나와 이렇게 말했다.
▶ 이철규 : 그제인가 어디에서인가 방송에서 보도가 됐다고 익명의 관계자라고 했다는데 저는 어제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