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시각장애인 판사이다. 배석판사라서, 기록을 귀로 들으면서 판결문을 쓰는 역할을 하고 있다. 로스쿨을 졸업했고, 변호사로 법조경력이 5년 이상 있어야만 판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서울고등법원에서 2년 동안 재판연구원, 서울시 장애인 권익옹호 기관에서, 3년 6개월간 변호사로 일하다가 판사가 판사 시험은 서류심사, 서면 작성 평가, 실무능력, 인성평가, 최종 면접, 법관인사위원회 심의 후, 대법관 회의 동의 후, 대법원에서 임용시킨다. 2012년 5월부터 전맹이고,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의료사고로 이렇게 된 것이다.  군대는 장교로 다녀왔고, 로스쿨 다니다가, 만으로 30살, 로스쿨 2학년 때 이리 되었다. 처음에 의사가 검사를 하더니, 회복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그때, 인생이 끝났구나. 그리 생각했다.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아무것도 못하겠구나. 라고. 앞이 캄캄했는데, 물리적으로도, 마음적으로도 캄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