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시, 이슬람 모독 소설? 책 읽었다면 그런 오해 못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강연 도중 피습당한 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75)의 1988년 장편소설 『악마의 시』에 대한 번역가 김진준씨의 평이다. 『악마의 시』도 책을 실제 읽은 사람이라면 그 안에 수많은 주제가 있다고 알지만, 정작 책을 읽지도 않은 사람들이 신성모독이라고 비판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쿠란(이슬람 경전)을 소설 제목인 ‘악마의 시’로 지칭해 신성모독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도 김씨는 "‘악마의 시’는 쿠란 전체가 아니라, 극히 일부, 더구나 지금의 쿠란에서는 이미 지워진 두 구절을 가리키는 표현"이라며 "소설이 두 구절을 ‘악마의 시’라고 표현한 것도 이슬람권 학자들마저 존재를 인정하는 민간전설에 기반을 둔 것이지, 루슈디가 지어낸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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