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나의 중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 것이라는 확신에 찬 나의 어린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우린 아버지 엄마 그리고 우리 5남매까지 모두 일곱 식구가 모여 살던 평범한 가정이었는데 당시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름의 이유가 분명히 있었지만 지극히 사적인 가정사이기에 자세한 내용까지 시시콜콜 밝히고 싶지는 않다.
결혼하지 않는 건 물론 혹시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아이는 낳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중학교 시절을 보냈던 그 아득히 먼 지난날로 다시 돌아간대도 과연 나는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거듭해 봐도 역시 '그렇다!'이다.
나의 대를 잇겠다는 생각은 물론 아이를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다.굳이 내가 직접 해보지 않아도 될 만큼 간접적으로 충분하다 싶은 만큼 겪어 봤기에아이를 낳아서 기르고 싶다는 생각이나 호기심은 전혀 없었다.
'그래도 한 번 사는 인생인데 결혼도 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