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온 걸까, 또 얼마나 더 가야 하는 걸까!
출발 점이 어디였는지 너무도 아득하여 보이지 않고
종착지는 또 어느 곳인지, 가다가 어느 곳을 경유해야 하는지 예측할 수도 없지만
잠시도 멈추지 못하고 앞으로 앞으로 가야만 하는 게 우리네 삶이라니!
느긋하고 평온하게 머물고자 해도 삶은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않는다.그렇게 소박한 소망조차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과연 우리에게 온전한 자유가 허락될 수는 없는 걸까!
그냥 말 그대로 자유로움, 평화로움, 한적함, 무념무상 100% 멍 때림의 시간처럼 세상의 그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오롯이 나, 그렇게 덩그러니 놓인 나를 경험하고 싶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사는 동안 그런 적이 과연 있기나 했던가!내 기억으로 그런 해방감을 단 하루라도 온전히 누린 시간은 별로 없는 것 같다.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에 느껴본 짜릿한 해방감이나 홀가분함조차도 어느 정도 비슷한 느낌이었을 뿐, 그 시간은 너무도 짧고 아쉽게 지나가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