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부치 딸 이야기도 나왔다…尹·기시다 그날 만찬 뒷얘기 | 중앙일보

19일 한ㆍ일 정상회담 과정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16일 양국 정상 부부와 극소수 인사들이 참석한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가 일본 정치권에서 술이 가장 센 것 아니냐"고 묻자, 기시다 총리가 "그렇지 않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제안으로 마련된 폭탄주에 대해 "한ㆍ일 우호의 맛이 진짜 맛있다"고 화답하며 오부치 의원을 언급했는데, 이에 대해 외교가에선 이번 회담의 실질적 동력이 된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무게감이 정상 간의 솔직한 만찬 자리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4월 지방선거를 앞둔 일본 내 극우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상회담에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계승 의지를 밝혔고, 윤 대통령과의 내밀한 만찬 자리에선 한국의 결단에 "감탄했다"는 솔직함을 드러내며 "이 마지막 한잔은 내가 한국을 방문할 때 한 잔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김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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